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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 20 월드컵 준우승'.. 이강인 '골든볼'

주형석 기자 입력 06.15.2019 11:18 AM 수정 06.15.2019 11:56 AM 조회 4,683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3-1로 패하면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은 LA 시간 오늘(15일) 오전 9시 폴란드 우치시에 있는 우치 스타디움에서라디오코리아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동유럽 강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뤄 전반 선취골을 올렸지만 전반전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전에 2골을 내줘 3-1로 패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오늘 맹활약하면서 준우승팀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강인은 오늘 PK으로 선취골을 넣어 이번 대회 2골에 4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 6을 기록하면서 20살 이하 선수들 중에서 세계 최정상급임을 인정받았다.

한국은 오늘 오세훈-이강인 투톱에 조영욱, 김정민, 김세윤이 MF로,  최준과 황태현이 좌우 윙백,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 등 스리백에 GK 이광연을 주전 11으로 결승전에 내보냈다.

전형적인 3-5-2 포메이션으로 지난번 에콰도르와의 4강전과 비교하면 정호진과 고재현이 벤치로 물러나고 김정민, 조영욱이 선발출장했다.

정정용 감독은 조영욱과 김세윤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로 출장시켜 전반전 승부를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전반에 골을 먼저 넣고 후반에 잠그겠다는 뜻이다.

한국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몰아붙였고, 전반 시작 4분만에 우크라이나 우측 측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김세윤이 돌파하다 파울을 당해 VAR 판독끝에 PK을 얻었다.

이강인이 침착하게 왼발로 PK을 성공시켜 한국이 4분만에 1-0으로 앞서갔다.

이른 선취골을 얻은 이후 한국은 양쪽 풀백이 공격보다 수비에 가담하면서 수비를 단단히 굳혔다.

우크라이나도 한국처럼 3-5-2로 시작했지만 한 골 실점 이후 3-4-3으로 공격에 비중을 두기 시작해 우크라이나 공격, 한국 수비 분위기가 형성됐다.

점유율에서 6.5-3.5 정도로 우크라이나가 앞도적으로 많았고 경기 흐름 역시 우크라이나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7번 헤오르히 치타이시빌리가 오른쪽 측면을 헤집으면서 계속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 수비수 김현우의 태클로 얻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 정면에서의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다가 뒤로 흘러나온 공이 한국 수비수 발맞고 마치 패스한 것처럼 또다시 문전으로 튕긴 공을 9번 빅토르 코리엔코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로 연결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초반 선취골을 넣고 계속 밀리는 경기를 한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서 일단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김세윤을 빼고 발빠른 엄원상을 후반에 내보내며 3백에서 4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고 경기 흐름 변화를 모색했다.

5명이 수비하던 전반에 비해 수비 숫자를 하나 줄이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한다는 변화를 택했지만 후반 시작 7분만에 한국 진영으로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공을 한국 수비수 김현우가 건드린 것이 우크라이나 공격수에게 알맞은 패스처럼 전달돼 한골을 허용하면서 한골을 내줘 2-1로 역전을 당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여러차례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였다.

한국은 이강인의 강하고 정확한 크로스로 우크라이나 문전에서 여러번 찬스를 맞았지만 오세훈과 이재익 등의 헤더가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우세한 타이밍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한국은 후반 45분 김현우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7번 치타이시빌리가 혼자서 경기장 절반을 질주하며 드리블한 끝에 한국 수비수들을 제치고 경기 결과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3-1로 패한 한국은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강인과 오세훈 등 당장의 기량은 물론 장래성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나와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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