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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향년 97세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0.2019 04:27 PM 조회 1,662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LA시간 오늘 아침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이 여사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꼭 10년 만에 '영원한 동지' 곁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리포트>LA시간 오늘 아침 7시 37분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습니다.향년 97세로 지난 3월부터 노환으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이 여사는 차남 홍업 씨와 3남 홍걸 씨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찬송가를 따라 부르며 평안히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온 이 여사는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지난 토요일 밤 혈압이 떨어지며 위중한 상태가 됐다가 잠시 호전됐지만, 다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재야와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 중심을 잡아 온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10년 만에 남편의 곁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이 여사의 별세 소식에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 여사는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면서, "순방을 마치고 바로 찾아뵙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사의 장례는 가족 측 의사에 따라 사회 각계 대표가 모여 여는 '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으로 조문은 LA시간 오늘 밤 10시부터 가능합니다.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도 구성됐습니다.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위원장을 맡고, 5당 대표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여사 발인은 LA시간 오는 13일 오후 2시,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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