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듯' 펠로시 음성 왜곡영상 또 SNS에 유포

연합뉴스 | 입력 05/24/2019 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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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래 속도보다 75% 느리게 말하는 영상 퍼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인신공격 설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펠로시 의장의 음성을 왜곡한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상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 22일 미국진보센터 행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조사에 협력하길 거부하는 것은 은폐나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발언한 연설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이 영상에서 펠로시 의장의 음성은 잘 알아들을 수 없고 뒤틀린 것처럼 편집됐다. 술에 취해 단어를 불분명하게 발음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 영상은 트위터나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됐고, 페이스북의 한 보수 성향 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은 140만회 이상 조회 수를 올렸다.

 

WP는 이 영상이 원래 속도보다 75%가량 느리게 편집됐으며, 펠로시 의장의 음조도 변경됐다고 전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펠로시 의장의 딸은 트위터에 "공화당원과 보수 지지자들이 수년간 비열한 가짜 영상을 퍼올려 왔다", "하원 의장은 술을 마시지도 않는다"고 적극 방어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튜브 측은 펠로시 의장의 편집된 영상이 규정을 위반했고 삭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초에도 펠로시 의장의 한 행사장 연설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도록 왜곡 편집한 영상이 유튜브의 보수성향 채널에 게시돼 2천8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는 펠로시 의장이 술에 취했거나 매우 아파 더듬거리는 연설을 하고 있다고 전하는 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폭스뉴스의 자막을 인용, "펠로시 의장이 기자회견 내내 더듬거린다"는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