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샌클레멘테 시 노스비치 일대 노숙자 수가 급증하자 시의회가 어제(21일) 밤 임시 쉘터 건립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서핑 명소로 유명한 노스비치에 노숙자 텐트들과 쥐가 가득하다며, 이들을 시 외곽인 아베니다 피코와 아베니다 비스타 헐모사로 이동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여름이 오면서 영화 ‘죠스’(Jaws)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백상아리 대신 마약과 매춘, 알코올 중독이 판을 치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했다.
또 다른 여성은 여름이면 늘 아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캠핑을 했었지만, 요즘에는 바늘과 쥐가 넘쳐나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샌클레멘테 시의회는 오는 24일 오픈하는 노숙자 임시 쉘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수년째 집값과 렌트비가 고공행진하고 저소득층 아파트는 부족한 상황에서 오렌지카운티 역시 노숙자 위기를 겪고있다.
지난해 초 산타애나 강을 따라 늘어서있던 대규모 노숙자 텐트촌이 강제 철거된 후 연방법원은 충분한 쉘터 설립을 명령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여전히 법정공방이 이어지고있다.
샌클레멘테 노스비치 일대 보도를 가로막은 노숙자 텐트들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길을 지나지 못하고있다. (Ma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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