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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프라 예산보다 USMCA 비준이 먼저"

박현경 기자 입력 05.22.2019 04:33 AM 수정 05.22.2019 04:34 AM 조회 1,36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1일)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 채택에 앞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 USMCA 의회 비준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의 백악관 회동을 하루 앞둔 이날 이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입장은 비록 인프라 재건 계획이 민주당의 호응 속에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USMCA 비준이 우선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년 된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가 최악의 합의라고 조롱하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수개월 간 협상 끝에 지난해 협정 개정안에 동의했지만, 멕시코와 캐나다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USMCA를 비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 역시 무역협정 승인 전 관세의 종료를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관세 철폐 입장을 밝혀 비준이 속도를 내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관세 철폐 외에 노동자 권리, 분쟁처리 등 다른 쟁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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