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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랜치 개스누출, 아직 끝난게 아니다”

문지혜 기자 입력 05.21.2019 04:58 PM 수정 05.21.2019 04:59 PM 조회 2,302
AP file
[앵커멘트]

포터랜치 지역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한지 3년이 넘은 가운데 아직까지 제대로된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

남가주 개스컴퍼니는 인재로 인한 사고임을 인정했지만, 개스 속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수만여명의 주민들과 소송전을 이어가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10월말부터 2016년 2월 중순까지 포터랜치 지역 알리소 캐년 개스정에서 누출사고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공공시설위원회는 지난주 개스 누출 사고의 원인이 ‘인재’였음을 공식 확인한 바 있습니다.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관리를 소홀히 해 지하 수백 피트 아래 저장소와 연결된 고압 개스관이 파열됐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남가주 개스컴퍼니는 1억 2천만 달러 상당의 배상금을 지불하고 환경보호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400건 이상의 집단소송이 진행되고있습니다.

무려 4만 8천여명의 주민들이 피해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65명은 소방대원과 그들의 가족으로, 현재까지도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24시간 연속 근무 후 하루를 꼬박 쉬어야하지만, 개스 누출 사고 당시 수개월간 이같은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곳에서 소방대원들은 개스를 마시며 스테이션에 머물러야했고, 두통, 코피 등의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개스 성분은 여전히 미스터리지만, 일각에서는 암과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는 ‘벤젠’(benzene)의 함유량을 우려하고있습니다.

벤젠의 경우 안전한 노출 정도가 정해져있지 않아 소량이어도 어린이나 노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에대해 남가주 개스컴퍼니는 천연개스 대부분이 메탄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악취의 정체는 개스 누출을 빨리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한 취기제, ‘메르캅탄’이라고 주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환경전문가들은 땅속 빈 유전(油田)을 청소한 뒤 천연개스 저장소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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