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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앞두고 친필메모 266건 공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1.2019 04:05 PM 조회 1,247
<앵커>내일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 메모 260여 건이 공개됐습니다. 재임 기간 굴곡을 겪었던 노 전 대통령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리포트>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전 대통령.뉴스타파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친필메모에는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무엇보다 개혁의 속도가 더딘 데 대한 안타까움이 잘 드러납니다.특히 집값이 잡히지 않아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는데 '강자의 목소리가 특별히 큰' 분야라며 강남 부동산을 꼽기도 했습니다.

언론과의 갈등이 드러난 메모도 있었습니다.언론이 '상업주의와 대결주의'에 사로잡혔다고 비판하기도 하고 "책임 없는 언론과의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2004년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작성한 메모는 '죄송하고 부끄러우며, 거듭 머리 숙여 사과한다'는 글귀로 시작합니다.표결 하루 전 특별 기자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이 메모 9장을 들고 연단에 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재임기간을 회고하면서는 조세와 국민 부담을 줄이지 못한 부분과 교육, 부동산 정책이 미완으로 끝난 게 가장 아쉽다고 적었습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록물은 모두 2만 223건, 대통령기록관은 심의를 통해 고 노 전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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