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20일)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향인 펜실베이니아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방문은 오늘(21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하원 의원 후보를 지원하려는 것이지만, 자신의 내년 재선 선거 운동과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결합됐다고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위스콘신, 미시간과 함께 '러스트 벨트'의 3대 핵심 주 중 하나로,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 미만 신승을 거둔 지역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수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태어난 곳인 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첫 유세지로 택하고 선거 캠프 본부까지 차리는 등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그만큼 신경을 쏟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몬터스빌 지원 유세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바이든은 다른 주를 위해 여러분을 떠났고, 여러분을 돌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델라웨어주로 이사한 뒤 그곳에서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점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졸린 조'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며 "그는 미국만 제외하고 모든 나라를 구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1일 중국이 미국의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선 중국의 경제적 위협을 축소했다며 "중국은 매년 5천억 달러를 벌고 미국을 더 바가지 씌우기 위해 바이든을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미국 경제를 마음대로 약탈하고 미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져가도록 내버려 뒀다"며 자신은 관세와 필요한 어떤 것을 동원해서라도 미국의 노동자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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