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등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요 대기업의 올해 1분기 '자본적 지출'(CAPEX)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적 지출은 설비투자 과정에서의 자본 지출을 말한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관련 자본 지출 둔화세가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1분기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6개 기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자본적 지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3%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0% 증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S&P 500 기업 가운데 지난해 최대 자본적 지출을 기록했던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작년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인 46억 달러를 지출했다.
애플도 지난해 동기대비 18억 달러가 줄었다.
중국 변수가 큰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지난해 동기 7억5천7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5억4천700만 달러로 자본적 지출을 줄였다.
알파벳과 애플, AT&T, 버라이즌 등을 포함해 지난해 상위 '톱 10'에 들었던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은 407억 달러에서 382억 달러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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