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근혜 녹음파일 공개 - 최순실 반말 지시에 박근혜 "예,예,예"

라디오코리아 | 입력 05/17/2019 16:24:28 | 수정 05/17/2019 16: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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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직접 수정하도록 지시하는 대화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녹취 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을 중간에 끊거나

청와대 비서관에게 거침없이 지시를 내려서,

누가 대통령인 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사실상 불러주다시피하는 과정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정호성 전 청와대 제1 비서관과 함께

취임사 초안을 대폭 수정하며 핵심 문구와 단어를 직접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정 전 비서관 호통을 치는 것은 물론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자르고 지시하는 듯한 발언을 수시로 했습니다.

녹취파일을 들으면 누가 대통령 당선인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시사저널은 국정농단 주역인 최씨가 박근혜 정부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상황을 보여주는 90여 분짜리 녹음파일 전체를

단독 입수했다며 어제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녹음 파일은 정호성 비서관이 2013년 2월 25일 직접 녹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사저널이 공개한 파일은 편집하지 않은 1시간 9분 30초짜리,

16분 49초짜리 풀버전 두 개와 이를 축약한 13분짜리 요약본 3가지입니다.

녹음파일 속 등장인물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입닌다.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이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작성한 취임사를

대폭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이 중 회의를 주도하는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최씨였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의 의견에 특별한 토를 달지 않았고

정호성 전 비서관은 마치 어려운 상관을 대하는 하급자 처럼

쩔쩔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