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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아성에 둥지 튼 임종석…정치 1번지 종로 들썩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7.2019 04:19 AM 조회 2,176
<앵커>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아성인 정치1번지 종로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이낙연 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대권의 길목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노무현ㆍ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가볍게 꺾고 수성에 성공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아성인 곳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방문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조만간 종로로 이사하겠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내년 총선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당이 정해주면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의장은 “지역구를 누구에게 주고 할건 아니”라면서도 “야당의 힘 센 사람에게 지역구를 뺏겨선 안된다”고 했습니다.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를 염두에 둔 충고성 발언으로 들립니다.

종로는 1998년 재보선에서 국민회의 간판으로 당선된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2012년 정세균 전 의장까지 진보 정당 후보가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곳.정치 1번지라 하지만 유권자들의 텃세가 세고 자존심이 강한 곳이라 정치적 무게감이 있고 평소 지역구를 탄탄히 관리해온 인물에게 표가 쏠립니다.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게 관례지만, 그럼에도 정세균 출마론이 강한 것도 종로 특유의 지역색 때문입니다. 여기다 황교안 대표가 나서면 이낙연 국무총리의 출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면서, 이 총리의 종로 출마설까지 거론됩니다.

정세균 전 의장을 비롯해 정계 거물들이 자의반 타의반 여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정치 1번지 종로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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