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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보고서 공개에 '폭풍 트윗'으로 자축

박현경 기자 입력 04.19.2019 04:47 AM 조회 1,51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18일) 공개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보고서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한 것이라는 취지의 '폭풍 트윗'을 올리며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오전 기자회견 전부터 회견 이후까지 14시간가량 동안 10개의 관련 트윗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바 장관의 회견 일정을 미리 공지하는 글을 올리며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있던 러시아 측과의 대선개입 공모와 사법방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터라 자신에게 유리한 회견이 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예상대로 바 장관의 회견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한 "게임 끝(GAME OVER)"이라는 메세지가 담긴 사진으로 폭풍 트윗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계속 얘기한 대로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게재했다.

또 저녁 무렵이 되자 "미국에 정말 위대한 날이었다"며 자신이 애청하는 폭스뉴스 진행자들의 앵커 이름을 거명한 뒤 지지자들의 시청을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내가 원한다면 '마녀사냥'을 끝낼 권한을 갖고 있었다”며 “뮬러를 포함해 누구라도 해임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틀머프 대통령은 "나는 행정특권을 사용할 권한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미 대통령은 특검 수사보고서를 제출받아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국가기밀 등을 이유로 공개를 제한하는 행정특권을 발동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트윗으로는 자축과 자찬의 메세지를 늘어놓은 것과 달리 공식적인 기자회견 등을 통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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