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시비리 하버드출신 대리시험 달인, 최고 징역 20년형 직면

연합뉴스 | 입력 04/12/2019 16:45:08 | 수정 04/12/2019 16: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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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의 마법사로 불린 마크 리델[AP=연합뉴스]​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 스캔들에서 미국 대입시험인 SAT·ACT를 대리 응시해준 하버드대 출신 입시 컨설턴트 마크 리델(36)이 최고 징역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델은 이날 오후 입시비리 스캔들 재판이 진행되는 보스턴 연방지법에 출석했다. 리델은 돈세탁, 사기공모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델은 자신의 부정행위 때문에 정당하게 공부한 학생들의 대입 기회가 박탈된 데 대해 공개 사죄했다. 검찰은 리델이 수사에 협조하고 유죄 인정 합의에 이르러 형량을 조절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2004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테니스 선수로도 4년간 활동한 리델은 플로리다주에서 IMG 아카데미라는 교육 컨설팅 업체를 운영했다.

 

리델은 이번 입시비리의 총괄 설계자인 캘리포니아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58)에게서 SAT·ACT 시험 1회당 1만 달러(1천137만 원)씩 받고 수십회에 걸쳐 대리시험을 봐준 것으로 밝혀졌다. 리델은 텍사스 등 여러 지역으로 원정을 다니며 대리시험을 보기도 했다.

 

싱어는 ACT는 30점대, SAT는 1천400점대를 보장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을 꼬드겼다. ACT 만점은 36점이고, SAT 만점은 1천600점이다.

 

미 언론은 리델이 'SAT의 마법사'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입시험을 관장하는 감독관 2명도 싱어에 의해 매수돼 대리시험을 도와준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앞서 이번 주초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 등 입시비리에 연루된 학부모 13명은 싱어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