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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칼리프국, 옛 ISIS, 영토 완전 제거”

주형석 기자 입력 03.23.2019 02:12 PM 수정 03.23.2019 04:31 PM 조회 2,751
명칭을 국가인 ‘칼리프국’으로 바꿔가며 잔인한 살상을 마구 저질러 테러 조직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ISIS가 사실상 소멸했다. 

쿠르드 주도 ‘시리아 민주군’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오늘(23일) 칼리프국, 옛 ISIS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ISIS를 영토면에서 100% 무찔렀다고 선언했다.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시리아 민주군’이 승리를 거두고 칼리프국, 옛 ISIS의 마지막 소굴 바구즈를 완전 장악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보다 하루 앞선 어제(22일)
“칼리프국의 영토를 100% 제거했다”고 먼저 발표했고, ‘시리아 민주군’은 오늘(23일) 아침 바구즈를 장악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2014년 6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ISIS 격퇴작전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후 국제사회 공조로 ISIS를 지도상에서 지우기까지 4년 9개월이 걸렸다.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동시에 맹위를 떨치면서 영국 영토와 비슷한 규모 점령지를 호령하기도 했던 ISIS는 지난 2016년부터 어려움에 빠지면서 패퇴를 거듭했고 오늘(23일)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쫒겨난 것이다.

점령지가 소멸함에 따라 ‘칼리프국’이라는 국가를 참칭한 ISIS는 물리적으로 다른 국제 테러조직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영향력과 추종자 규모는 여전히 독보적인 수준으로, 중동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여전한 테러 위협 집단으로 평가된다. 

조셉 보텔 美 중부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는 현재 ISIS에 대한 완전한 승리 판단이 섣부르다고 경계했다. 

극단주의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 여전히 ‘수만여명’에 달하는 추종자들을 거느린 ISIS가 무장활동과 게릴라 전술, 온라인 선전활동으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 내에서도 중부 바디야 사막 등으로 도주·은신한 ISIS 조직원들이 시리아군, ‘시리아 민주군’ 등을 대상으로 기습공격, 자살폭탄공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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