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언론들은 한인타운 개척자였던 이희덕 전 코리아타운 번영회장의 별세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특히 LA타임스는 어제(21일) 이희덕 전 회장의 별세 소식을 부고 기사가 아닌 로컬 섹션에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비중있게 전했다.
이희덕 전 회장은 대장암 진단을 받고 6개월여 동안 투병해오다 지난 7일 실버레이크에 위치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살이다.
이희덕 전 회장은 독일에서 파견 광부 생활을 하던 중 간호사인 부인과 만난 뒤 이후 한국의 독재정권을 피해 1968년 LA로 건너왔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이희덕 전 회장은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 느꼈고, 한인타운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LA 그리고 몬테벨로 등 중국 커뮤니티가 형성된 곳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는 반면 한인타운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희덕 전 회장은 1971년 올림픽과 놀만디 길에 첫 한인 마켓인 올림픽 마켓을 오픈했고 이어 일대 다섯 블럭의 부지를 매입해 한인타운을 만들어나갔다.
이희덕 전 회장의 딸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늘 새로운 것을 해보고 변화를 시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서로 서로 돕는 특정 커뮤니티를 원했다면서 지금 형성된 무언가에 일부분 기여를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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