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재무부가 오늘(21일) 대북 문제와 관련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무부는 이들 해운사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조력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노딜로 귀결된 뒤 미국이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대북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연방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위해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싱가포르 기업 2곳과 개인 1명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12월에는 북한의 사실상 2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인권 유린과 관련한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느 행정부가 일찍이 구사해온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재와 가장 성공적인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쌍끌이 노력을 언급, 제재와 대화 병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방 재무부는 이와 함께 선박 간 환적 행위 등 북한의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해 다시 발령했다.

이 주의보에는 북한 선박과의 불법적인 정제유 환적이나 북한산 석탄 수출 등에 연루된 67개의 선박 리스트가 갱신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