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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자살 소동 벌인 남성은 멕시코 출신 실업자

박현경 기자 입력 03.19.2019 06:11 AM 수정 03.19.2019 08:28 AM 조회 3,977
어제(18일) LA한인타운에서 크레인 위에 올라가 투신 자살 소동을 벌인 남성은 멕시코 출신으로 실업 상태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소방국은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신고를 받고 3천 블럭 웨스트 8가, 8가와 베렌도 스트릿 인근의 한 공사장으로 출동했다.

크레인 위에 남성은 80피트 높이 크레인의 가장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앉아 뛰어내리겠다고 소리치며 소동을 벌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의 감정은 극에 달해 있었고 긴장감이 매우 고조된 상황이었다고 ABC7은 전했다.

이후 경찰특공대 SWAT팀이 합류해 협상 전문가가 스패니쉬로 대화로 나누며 남성을 설득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이 남성은 일자리가 없고 외로워 우울하다고 심정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전문가는 자신과 남성 모두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난 공통점 등을 거론하며 남성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달래줬다.

또 투신 소동을 벌이던 남성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을 우려했지만 협상 전문가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며 설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자살소동은 저녁 7시 15분쯤 종료된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협상 전문가의 설득기술에 감탄하는가 하면 소동으로 끝이나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부근에는 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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