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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욱일기 연상 벽화 제거 재점화..앞으로는?

박수정 기자 입력 03.18.2019 06:55 PM 조회 2,658
[앵커멘트]

LA한인타운 내 로버트 F. 케네디 스쿨에 있는 욱일기 연상 벽화와 관련해 예술계 종사하는 한인들이 벽화 제거 여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한인들은 벽화 제거 여부가 언론과 일부 단체 등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학생과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타임스가 LA한인타운 내 로버트 F. 케네디 스쿨 욱일기 연상 벽화 제거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했습니다.

LA타임스는 벽화와 관련해 큐레이터 등 예술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벽화 제거를 제거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교포(Gyopo)라고 칭한 11명의 한인들이 욱일기 연상 벽화는 제거되거나 다른 그림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인들은 당초 벽화가 그려질 당시 커뮤니티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벽화가 욱일기 연상 목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더라도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다수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이는 반드시 제거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욱일기 연상 벽화와 관련해 옹호했던 LA타임스 크리스토퍼 나이트 등은 실제 역사적인 아픔을 겪은 한인들의 입장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이란 이유로 욱일기 벽화 제거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기사를 게재한 것은 잘못 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욱일기 연상 벽화 제거 여부는 언론이나 일부 단체 등 외부 압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역설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생활 속에서 벽화를 보고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보 스탠턴 화가가 의도치 않게 한인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인정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벽화 제거에 대한 입장을 바꿨던 스탠턴 화가는 LA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빨간색의 띠가 욱일기를 연상 시킨다면 다른 색으로 변경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처럼 벽화 제거 여부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결정권을 쥐고 있는 LA통합교육구가 앞으로 어떠한 결정이 내릴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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