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마치고 자택 향하던 전두환, 응급실 들러…12시간 만에 귀가

라디오코리아 | 입력 03/11/2019 1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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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가 39년만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전씨는 재판을 받은 뒤 서울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

갑자기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들렀습니다.

응급실에서 20분가량 머문 뒤 다시 연희동 집으로 향했는데

집 앞에서 성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LA시간 오늘 새벽 0시 15분쯤 광주지법을 빠져나온 전두환 씨.

4시를 조금 넘겨 서울 연희동 자택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LA시간 4시 20분 쯤 집 근처에서 갑자기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전 씨의 차량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응급실에 들른 전 씨는 20분가량 병원에 머물며 간단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서울과 광주를 왕복 8시간 오가며

건강에 무리가 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나온 전 씨는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동안 전 씨 측은 치매와 독감 등을 이유로 공판 직전 두 차례나

재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전 씨가 보여준 모습은 치매 환자로도,

아흔 가까운 고령으로도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했습니다.

 

전 씨의 자택 앞에서는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씨가 귀가하기 1시간 전쯤에는 오토바이를 탄 시민 2명이

전 씨의 집 대문에 날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12시간 동안 이뤄진 전 씨의 '화려한 휴가'는 "이거 왜 이래"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마무리됐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