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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무협상 대표 내세워 '빅딜 전제 대화' 촉구

이황 기자 입력 03.11.2019 01:41 PM 조회 2,258
연방 정부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내세워 북한에 대화와 압박의 양면 메시지를 재차 발신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늘(11일) 워싱턴DC에서 카네기 국제 평화기금이 주최한 핵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해 대북협상에 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비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대북 발언을 한 것은 이날 좌담회가 처음이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를 꺼리는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해 모든 WMD의 제거를 요구하면서 연방 정부가 점진적 접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외교는 여전히 아주 살아있다면서 미국은 관여를 유지하고 있고 문은 열려있다고 밝혀 동창리발 논란의 와중에도 협상의 맥을 이어갈 뜻을 거듭 밝혔다.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심각하게 여기며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험발사를 한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환기하며 미사일 시험발사든 위성을 탑재한 로켓의 발사든 북미협상을 지속하는 데 '생산적 조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간접적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특히 비건 대표는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모든 WMD의 제거에 생화학무기가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핵무기 위협을 제거하면서 생화학무기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고 이는 미국과 북한의 인접국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일 이라고 부연했다.

안보리 결의에도 핵무기와 함께 생화학무기가 적시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 생화학무기가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서 갖는 무게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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