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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북한 불법환적으로 제재회피"

박현경 기자 입력 03.11.2019 04:34 AM 조회 2,030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불법 환적 방식으로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외국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전문가 패널은 이번주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10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대북 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종합적인 평가 결과로 매년 두 차례 공개된다.

보고서는 우선 북한이 불법환적을 통해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은 시리아의 무기 밀매업자 등을 통해 예멘의 후티 반군과 리비아, 수단에 소형 화기를 불법 수출해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북 제재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북한의 핵 개발 그리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미사일 관련 시설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으며, 민간 시설인 평양 순안국제공항도 그중 한 곳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외국 금융기관을 노린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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