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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법정 선 전두환, 사죄 없었다.."왜 이래" 한 마디

박현경 기자 입력 03.11.2019 04:17 AM 조회 2,937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가 아내 이순자 씨와 함께 광주 법정에 출석했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것으로 알려진 전 씨는 승용차를 타고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해 광주지방법원까지 이동했으며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어서 법원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경호원의 제지를 받던 취재진이 손을 뻗어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라고 질문하면서 자신의 몸을 살짝 밀치자 "왜 이래"라고 버럭 소리를 치기도 했다.

전 씨는 5·18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이나 헬기 사격에 대한 질문을 외면하거나 전면 부인해 법정 안팎에 있던 광주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전 씨 부부는 재판이 끝난 뒤 30분 넘게 청사 내부에서 대기하다가 광주시민들의 거센 비난과 항의를 받으며 승용차를 타고 법원을 떠났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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