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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장식한 천둥번개 사진, 소방국 공보관이 찍어

박현경 기자 입력 03.07.2019 06:48 AM 수정 03.07.2019 06:49 AM 조회 9,594
어제(6일) 남가주 지역 언론은 물론 CNN 등 주요 언론들도 그 전날인 5일 저녁 남가주에 이례적으로 친 천둥번개 소식을 전하면서 마치 영화에 나올법한 사진들을 실었다.

특히 각 신문과 언론사 웹사이트 1면을 장식한 사진 한 장이 있었는데,   이는 다름아닌 소방국 공보관이 촬영한 것이었다.

오늘(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산타바바라 소방국의 마이크 엘리어슨 공보관은 당시 낙뢰에 맞을 위험을 감수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어슨 공보관은 천둥번개가 엄청나게 치는 가운데 바다 위 나무로된 선창 끝자락의 한 물웅덩이에 서서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엘리어슨 공보관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 손에 골프채만 쥐었다면 완벽했을 것’이라며 ‘설마 뭐가 잘못 되겠냐’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엘리어슨 공보관은 실은 낙뢰 사고를 피해하기 위한 주의사항 상당수를 어긴 것이고, 이처럼 위험을 무릅쓰며 순간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길이 남을 만한 명사진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엘리어슨 공보관은 두 시간여 동안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밤하늘에 마치 거미줄처럼 내리친 천둥번개 장면을 담아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천둥번개로 Stearns Wharf를 비롯한 산타바바라 해안가에 한 10초간 정전이 일었고 이 때 일리어슨 공보관은 사진을 충분히 찍었다고 판단하고 이제는 짐을 챙겨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엘리어슨 공보관은 텍사스 주나 오클라호마 주 주민들의 경우 별 것 아닌 것 갖고 난리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산타바바라를 기준으로는 정말 인상적인 쇼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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