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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 수습 '진땀' 와중에 "20대 지지율 하락은 교육 탓" 파문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22.2019 04:39 AM 조회 1,115
<앵커>한국 정부의 https 사이트 차단 조치에 대한 젊은 층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이 와중에 여당 중진인 설훈 의원은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이 보수 정권에서의 교육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대 남성 지지율이 유독 낮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았습니다.이에 설 의원은 지금 20대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을 받았는데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이후 기자들을 만나 해명하는 과정에서는 지금 연세가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 교육을 정확히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밝혔습니다.

설 의원은 20대 지지율 하락이 청년 실업과 젠더 문제, 교육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면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설훈 의원 발언에 야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자유한국당은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망언이라면서, 민주당에 설 의원을 즉각 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전당대회 연설회에서도 설훈 의원에 대한 맹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14% 포인트 급락해 32%를 기록했습니다.전체 지지율과 13% 포인트 격차가 나 20대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최근 https 사이트 차단 등에 대한 젊은층의 반발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결코 검열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청와대 게시판에는 2차 청원이 제기될 정도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 층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설훈 의원의 발언 파문까지 더해지면서 20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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