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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수천개 저소득층 아파트 사라져

박수정 기자 입력 02.19.2019 05:40 PM 수정 02.19.2019 06:09 PM 조회 6,976
[앵커멘트]

지난 10여년동안 LA카운티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유닛 수천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파트 건축업자들이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을 건설프로젝트에 포함할 경우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수령한 뒤 해당 유닛을 일반렌트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유닛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 하우징 파트너 연합이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2018년)까지 11년간의 저소득층 아파트 제공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LA카운티에서 5천 256 유닛의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민이 재계약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주정부와 계약기간 만료로 저소득층 아파트에서 일반 렌트로 전환되면서 렌트비가 크게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같은 사례는 LA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LA전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10만여 유닛 가운데 만 2천 121개가 일반 렌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돼 저소득층 주민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거주시설이 점차 줄어들어 자칫 노숙자를 양산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비영리 노숙자 지원단체 ‘피플 어시스팅 더 홈리스’는   저소득층 유닛에서 거주하다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태가 늘고 있다며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극 빈곤층 백 50만여 가구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대부분의 아파트 건설업자들은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을 할당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주택지원에 관한 계약기간이 끝나면 일반 렌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저소득층 지원 주택에 관해 현재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연방주택도시개발국의 조사에 따르면 LA카운티 주민의 35% 이상이 한달 수입의 절반 정도를 아파트 렌트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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