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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카고 인근 공장서 총격으로 5명 사망, “해고통보 후 범행”

문지혜 기자 입력 02.15.2019 05:26 PM 조회 6,011
오늘(15일) 시카고 외곽의 한 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동료들에게 총을 쏴 최소 5명이 숨졌다.

마침 지난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총격 참사 1주기 바로 다음 날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충격을 더하고있다.

AP와 AF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중부시간 오늘(15일) 오후 1시 30분쯤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43마일 정도 떨어진 일리노이 주 오로라의 공업단지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권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이 공단에 위치한 밸브 제조회사 '헨리 프랫 컴퍼니' 공장이었다.

총격에 놀란 공장 근로자들은 뒷문으로 빠져나가 다른 건물이나 인접 주택에 숨는 등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대응에 나섰다.

연방수사국(FBI)와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요원들도 출동했다.

총격범은 경찰들이 공장 창고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총을 쏘며 저항했다.

경찰은 교전 끝에 범인을 사살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크리스틴 자이먼 오로라 경찰국장은 오늘(15일)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경찰 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일반 주민 가운데 몇 명이 다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AP는 최소 7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BS 방송은 최소 4명에서 최대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총격범은 오로라에 거주하는 45살 남성 게리 마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이 헨리 프랫 컴퍼니의 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직원인 존 프롭스트는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레이저 스코프를 장착한 권총을 든 총격범을 봤다며, 그가 자신의 회사 동료였다고 말했다.

프롭스트는 "위층 사무실에 있던 동료 중 한 명이 '이 사람이 총을 쏜다'고 말한 뒤 심하게 피를 흘리며 아래로 달려 내려왔다"며 "총소리가 더 들렸고 우리는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카고 ABC방송은 이 회사에서 15년간 근무한 마틴이 오늘(15일) 회사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은 뒤 총격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1901년 설립된 헨리 프랫 컴퍼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밸브 및 제어장치 제조업체 중 하나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사건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들이 아주 잘했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 미국이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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