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머지않아 英서 독립…EU 가입 희망"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북아메리카를 방문 중인 스터전 수반이 CNN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와 관련해 지금까지 중 '가장 센' 발언을 내놨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3∼5년 내 독립국가로 EU에 가입할 수 있을지를 묻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장은 특별한 기간을 정해두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스코틀랜드는 EU와 유엔에 가입하려는 독립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
2016년 국민투표 당시와 달리 지금은 영국민들이 브렉시트의 불리한 점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는 것이다.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와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달리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당시) 사람들은 상세내용과 장단점에 대해 잘 아는 상태에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이기도 한 스터전 수반은 그동안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이 정리되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제2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왔다.
앞서 지난 2014년 실시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부결 당시 모습 [EPA=연합뉴스]
이후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키로 하면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해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 반대 의사가 더 많았던 만큼 EU 단일시장에서 제외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어 2017년 3월 스코틀랜드 의회가 중앙정부에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공식 요청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킨 뒤 이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정식 전달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이를 거부했고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협상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실시 시기를 정하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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