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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NYT 김복동 할머니 부고에 '거짓' 반론

주형석 기자 입력 02.09.2019 07:54 AM 조회 4,178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한 NYT 기사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성실하게 사죄했다는 ‘거짓 주장’을 담은 반론을 NYT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1월) 30일 NYT 지면에 실린 서울발 김복동 할머니 부고 기사에 대해 외무성 보도관 명의의 반론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일본 외무성 반론문’을 지난 7일(목)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일본 정부는 이 NYT에 보낸 ‘외무성 반론문’에서 일본 정부가 여러차례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 위안부에 대한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달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보상문제는 지난 1965년 한일 기본조약에서 해결이 끝났다며 일본 정부가 이미 전 위안부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또 NYT가 화해·치유재단의 지원을 전 위안부가 한결같이 거절한 것처럼 보도했지만 생존한 전 위안부 47명 중 34명이 지원금을 받으면서 일본의 대처에 대해 환영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기도 했다.

NYT는 당시 김복동 할머니 부고 기사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지칠 줄 모르는 위안부 관련 활동이 자신과 같은 수천여명 여성들이 인내해야 했던 고통에 대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어내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며 가장 거침없는, 불굴의 활동가 가운데 한명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복동 할머니가 입원 당시 기자들이 찾았을 때 인터뷰에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진정한 속죄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당시 병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피해 여성들이 일본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명예 회복을 위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이라고 분명하게 강조하면서 말했다고 NYT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산케이는 한국과 일본 사이 ‘역사 전쟁’의 무대가 미국 언론이 되고 있는 최근 상황속에서 일본 외무성이 이번처럼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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