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로 기우는 카일러 머리, NFL 스카우팅 콤바인 참가

연합뉴스 | 입력 02/08/2019 17:48:43 | 수정 02/08/2019 17: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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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러 머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오클라호마대의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2)는 야구와 풋볼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여전히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머리의 행동을 보면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스포츠가 뭔지가 대강 보인다.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이 발표한 338명의 NFL 스카우팅 콤바인 참가자 중 머리도 포함된 것으로 9일(한국시간) 밝혀졌다.

 

NFL 스카우팅 콤바인은 NFL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신체적인 능력을 검증하는 행사다.

 

신인 드래프트의 성패가 시즌 성적으로 직결되는 사례가 잦아지자 NFL은 각 구단이 약 일주일 동안 드래프트 참가자들의 체격과 힘, 스피드 등을 꼼꼼히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현재의 NFL 스카우팅 콤바인이라는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NFL 네트워크'가 생중계할 정도로 미국에서는 관심이 큰 행사다.

 

현지시간으로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되며, 쿼터백들은 3월 2일 각 구단 수뇌부와 스카우트들 앞에서 오디션을 치른다.

 

머리의 NFL 스카우팅 콤바인 참가 결정은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과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머리는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한국인 외할머니를 둔 머리는 야구와 풋볼을 병행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머리가 대학 마지막 시즌에 풋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머리는 지난해 가을과 겨울, 오클라호마대 풋볼팀의 주전 쿼터백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급기야 대학풋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머리는 일단 15일부터 시작하는 오클랜드 구단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NFL 스카우팅 콤바인에 참가한다면 스프링캠프 도중에 팀을 나와야 한다.

 

아직 머리의 진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NFL 스카우팅 콤바인에서 누가 압도적으로 주목받게 될지는 분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