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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스쿠터, LA직할구역까지 확산.. 당국 ‘규제 고삐’

문지혜 기자 입력 01.21.2019 05:08 PM 조회 3,054
[앵커멘트]

안전문제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전동 스쿠터가 LA직할구역(unincorporated areas)으로까지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LA수퍼바이저위원회는 규제의 고삐를 더 옥죄고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있을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반대로 규제를 완화해 엇박자를 내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아무 예고도 없이 알타데나와 이스트 패사디나 지역에 전동 스쿠터들이 등장했습니다.

베니스, 산타모니카, 베벌리힐스 등에서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동 스쿠터 업체 ‘버드’(Bird)와 ‘라임’(Lime)이 LA카운티 직할구역(unincorporated areas)에 새 둥지를 튼 것입니다.

전동 스쿠터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실제로 전동 스쿠터는 거리 아무 곳에나 방치돼있었으며, 이용객들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으면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관리 허술로 브레이크선이 잘려있는 스쿠터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따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주 관련 규정을 제정할 때 까지 직할구역 일대 자발적인 전동 스쿠터 금지 조치를 채택했습니다.

앞서 LA시의회는 전동 스쿠터를 사용할 때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헬맷을 착용한 상태로, 도로 가장자리에서 주행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최대속도도 15마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지난 1일부터 18살 이상 이용자에 대해 헬맷 착용 의무화 조항을 폐지하는 등 규정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다만, 지역 정부의 재량권을 인정해 LA카운티는 보다 강화된 조례안을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LA타임스 통계에 따르면 이달(1월) 초 기준 LA직할구역 일대 분포된 버드와 라임의 전동 스쿠터 수는 각각 전체의 5%와 2%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베벌리힐스는 지난해 7월 전동 스쿠터를 전면 금지시켰다가 소송에 직면해 스쿠터를 재배치한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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