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전기차산업 유치 '손짓'…현대ㆍ폭스바겐 등 '기웃'

연합뉴스 | 입력 01/15/2019 14:14:50 | 수정 01/15/2019 14: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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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스트라 다이하쓰 공장에서 현지인 근로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도네시아가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자동차 기업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주간 템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전기차산업 육성을 위한 대통령령을 조만간 마련해 서명하기로 결정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전기차 관련 규제를 완비해 인도네시아가 해당 산업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이 풍부해 관련 산업 육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기차 이용이 늘면 석유 수입을 줄여 최대 798조 루피아(약 63조원) 상당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산유국이면서도 석유 순수입국인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친환경 차량 계획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연간 판매되는 신차의 20%(약 40만대) 이상이 전기차가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이를 위해 차량 수입 시 부과되는 사치세(PPnBM)를 전기차에는 감면하는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해외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산업부 장관은 이달 말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찾아 친환경 차량 프로젝트와 관련한 논의를 하기로 했고,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도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훗 판자이탄 해양조정부 장관은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산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에 약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를 투자할 의사를 밝혔다면서, 실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서(西)자바주에 있는 브카시-카라왕-푸르와카르타 공업단지에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절반 이상이 주변국으로 수출될 것이라면서, 인니-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이 곧 체결될 예정인 만큼 호주가 유망한 수출시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