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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강타 '눈폭풍' 동부로..10명 사망, 피해 속출

박현경 기자 입력 01.14.2019 04:58 AM 조회 3,921
주말인 12과 어제(13일) 폭설을 동반하며 미 중서부를 강타했던 겨울 폭풍인 '지아'가 동부로 이동하면서 미 전역에 걸쳐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소 10명이 숨진 가운데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는 등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제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중서부에서 무려 천500마일에 걸쳐 기다란 띠 모양을 이루고 있는 강력한 겨울폭풍인 지아는 주말을 거치면서 워싱턴DC와 볼티모어 등 미 동부지역으로 옮겨갔다.

폭풍의 이동과정에서 눈 덮인 고속도로에 수백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겨울폭풍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캔자스주와 미주리주라고 주요 언론들은 보도했다.

캔자스 동부와 미주리 서부에는 곳에 따라 최대 2피트까지 눈이 쌓이는 등 몇 년 만에 가장 높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일부 지역에도 6~7인치 눈이 쏟아지면서 랠프 노덤 버지니아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인 'FlightAware.com’에 따르면, 워싱턴DC 일대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과 덜레스 공항에는 53편이 지연되고 70편이 취소됐으며,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는 35편이 지연되고 4편이 취소됐다.

국립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폭풍 피해가 극심한 것에 대해 폭풍에 유난히 습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이맘때 찾아오는 겨울 폭풍은 더 춥고 건조하기 마련인데 이번 폭풍은 습기를 잔뜩 머금으면서 많은 눈을 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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