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 국제동맹군 "시리아서 철군 시작…일정·장소 미공개"

연합뉴스 | 입력 01/11/2019 17:00:05 | 수정 01/11/2019 1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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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 이동하는 미군 차량[AFP=연합뉴스]​


내전감시단체 "미군 차량 10여대, 북부 하사카州 기지서 철수"
AP "장비만 빠져나가"…쿠르드 고위인사, 철수지역 안전보장 촉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워온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11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철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숀 라이언 미군 대령은 이날 "IS 격퇴 국제 동맹군(CJTF-OIR)이 시리아로부터 신중한 철군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이언 대령은 "작전상 보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우리는 구체적인 일정, 장소, 부대 이동을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밤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북부 하사카주(州)의 비행장에서 철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관계자는 "오늘 일부 미군 병력이 하사카주의 르메일란 군 기지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시리아민주군과 함께 경계 나선 시리아 주둔 미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사카는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반(半)자치지역의 최대 도시다.

 

AP통신은 익명의 미국 국방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군 부대는 전혀 철수하지 않았고, 군용 장비만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군용 차량 약 10대와 트럭 몇대'가 빠져나갔다고 보고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군 발표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 주둔 미군이 일부 장비의 철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일부 장비는 이미 옮겨졌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지만 이 관계자가 보안상의 우려 때문에 철수한 장비가 무엇이며, 비행기 또는 차량으로 옮겨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장비 철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트위터에 "IS에 맞서 우리는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라며 시리아 철군을 발표했다.

 

 

시리아 북부 만비즈 부근에서 이동 중인 터키군 차량[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이날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시리아 인접 국경 지역 부대를 점검하고 "시리아 군사작전 준비가 계속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동맹군의 '철수 개시 발표'와 관련, 쿠르드 고위 인사는 터키군으로부터 쿠르드 보호를 촉구했다.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의 정치조직 '시리아민주평의회'(MSD)의 일함 아흐마드 공동의장은 미군 철수와 관련, 미국은 자국의 안보와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철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