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머리, 연내 은퇴 계획 밝혀

연합뉴스 | 입력 01/11/2019 09: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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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하는 머리[EPA=연합뉴스]​


"윔블던까지 뛰고 싶지만 호주오픈이 마지막 될 수도"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앤디 머리(230위·영국)가 올해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32세인 머리는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윔블던까지 뛰고 싶지만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어쩌면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2년 US오픈과 2013년, 2016년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한 머리는 2016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 단식 금메달, 2013년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을 제패하는 등 홈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바 있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 그해 말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 부위 부상으로 2017년 윔블던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1년 가까이 코트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말에 코트에 복귀한 머리는 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8강에 두 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을 만큼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머리는 2회전에서 탈락했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는 머리.[AP=연합뉴스]


머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증이 계속 있어서 대회 출전이나 연습에 지장이 있다"며 "윔블던을 은퇴 무대로 삼는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는 "허리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며 "올해 호주오픈이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한 머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3위·스페인)과 1회전을 치른다.

 

머리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2010년과 2011년, 2013년, 2015년, 2016년 등 다섯 차례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 4'로 불린 그는 이 가운데 1987년생으로 조코비치와 함께 가장 어리지만 은퇴는 가장 일찍 하게 됐다.

 

페더러는 1981년, 나달은 1986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