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양승태 입장 발표…대법원 정문 앞 혼란

라디오코리아 | 입력 01/10/2019 16:50:57 | 수정 01/10/2019 16: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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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금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사법부를 총 지휘했던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혐의는 모두 합해 40여 개에 이릅니다.

 

사법 농단 사건의 핵심이자 정점으로 지목된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 연수원 30기 이상 아래인 후배 부부장 검사들 앞에서

어떤 태도로 어떻게 조사를 받을지도 주목됩니다.

 

<리포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에 출두하기 앞서 조금전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1일 이른바 '놀이터 기자회견'에서

결백을 주장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건데, 그 장소로 검찰 포토라인을 거부하고

대법원을 선택한 겁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관련 과오가 밝혀지면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법부가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법관들을 믿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며

"이 사건은 자신의 부덕의 소치" 라고 밝혔습니다.

 

사법부를 총 지휘했던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40여 개에 이릅니다.

일제 강제 징용 소송 재판 거래 의혹을 비롯해 사법 행정권 남용 및

재판 독립권 침해 의혹 등에 이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검찰청으로 이동해 포토라인에 서지않고

바로 15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조사받은 곳으로, 검찰이 사법 농단 수사를 시작하면서

고위 법관 예우와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새로 마련한 곳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오늘 새벽까지 백오십여 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최종 점검하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무를 맡은 특수부 부부장검사들이 조사에 투입되고 부장검사들은 진행 상황을 살피며

수사를 지휘할 계획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