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 브라질 보우소나루에 우호적인 트럼프 비판 서한

연합뉴스 | 입력 01/10/2019 14:10:42 | 수정 01/10/2019 14: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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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 취임식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서한을 보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는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위원장 명의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위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밝힌 몇 가지 조치들이 동성애자와 원주민, 아프리카계 주민 등 소수자를 한계상황으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위는 폼페이오 장관이 '민주주의와 교육, 번영, 안보, 인권 등을 위해 미국과 브라질이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이런 가치들을 공유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지난 1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서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브라질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최근 브라질 내 미군기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제안에 만족하며 미국 정부도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기지 설치 문제는 군부의 반발과 부정적 여론 때문에 사실상 철회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페르난두 아제베두 이 시우바 국방장관을 통해 자신의 임기 중에 미군기지 설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