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V, 시진핑 말 받아적은 김정은 모습 반복 노출

연합뉴스 | 입력 01/10/2019 13:21:36 | 수정 01/10/2019 13: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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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시진핑, 받아적는 김정은[중국중앙(CC)TV 보도 화면 2장을 캡처 편집]​


총리 리커창·부주석 왕치산도 환영만찬서 빠져…의전 격 조절

 

중국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이 10일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발언할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아적는 모습을 수차례 반복해 노출했다.

 

10일 중국중앙(CC)TV의 북중 정상회담 보도를 보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발언하는 동안 김 위원장이 고개를 숙이고 책상 위에 놓인 흰 종이에 시 주석의 발언을 받아적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해 나왔다.

 

아울러 CCTV는 시 주석의 경우 준비된 원고를 보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몸짓과 함께 발언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비춘 반면,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책상 위에 놓인 원고를 간간이 보아가며 발언하는 모습을 주로 비췄다.


중국 CCTV가 시 주석의 발언을 받아적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강조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3월 김 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CCTV는 비슷한 화면을 내보낸 적이 있다.

 

당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모습을 가리켜 잘못한 아들과 꾸짖는 아버지의 관계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CCTV 보도 화면을 보면 8일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환영 만찬 때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방문 때는 리 총리와 왕 부주석도 참석했었는데 당시보다는 외교 의전상의 격이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