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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잘하고 있다”.. 속도조절 시사

주형석 기자 입력 12.15.2018 07:55 AM 조회 2,66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 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내서 관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자 잘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서둘러야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요즘 미국이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서 그럴때면 자신은 항상 서두를 것 없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크나큰 경제적 성공을 할 대단한 잠재력이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누구보다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해야하는 일들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관련 트윗을 올린 것은 지난 3일(월) G-20 정상회의 직후 미중 관계 도약을 거론하며 북한 문제 해결이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고 말한 뒤 11일만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표를 감안하면 트윗은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은 직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있는 美北 관계와 비핵화 진행, 여전히 불투명한 2차 美北정상회담 개최 등 대북협상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트윗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 “서두를 것 없다”는 속도조절론을 통해 북한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는 한편, 북한의 비핵화 실행을 견인해 2차 미북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위한 충분한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압박용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달(11월) 7일에도 대북 협상과 관련해 “서두를 게 없다”는 말을 7번이나 반복하며 장기전을 시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 행보와 관련해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목)에는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2차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와 조만간 미북정상회담 관련한 구체적인 발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트윗으로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미북협상이 당분간 다시 관망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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