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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트럼프, 입막음용 돈 지급 잘못인 것 알았다"

박현경 기자 입력 12.14.2018 04:52 AM 조회 3,93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코언은 오늘(14일)  A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주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코언은 또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트럼프가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도록 지시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매우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언은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선 조직에서 트럼프를 통하지 않고는 어떤 일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가 나에게 돈을 지불하도록 지시했고, 그가 나에게 이 일에 연루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코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트위터를 통해 "나는 결코 마이클 코언에게 법을 어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코언은 또 "나는 진실로 충성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충성을 바쳤다"고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언이 "단지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고 징역 형량을 많이 줄이기 위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한 데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생각이 없다"며 "그도 진실을 알고 나도 진실을 안다"고 했다.

코언은 "이것이 바로 진실이다"라고 운을 뗀 뒤 미국 국민과 전 세계인들을 차례로 호명하고는 "그가 하는 말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더러운 행위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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