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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선출..."계파 갈등 종식·文 정부 실정 막겠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11.2018 04:27 AM 수정 12.11.2018 04:28 AM 조회 1,522
<앵커>자유한국당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와 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신임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습니다.나 의원은 당 내부적으로는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을 끝내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제2의 경제 기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포트>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나경원 의원의 압승이었습니다.모두 68표를 얻어 35표를 받은 김학용 의원을 두 배 가까운 표차로 눌렀습니다.세 차례 도전 끝에 한국 보수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원내대표가 된 겁니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02년 당시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습니다.17대 국회의원 이후 내리 4선을 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친박·잔류파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나 신임 원내대표는 지긋지긋한 계파 갈등을 끝내겠다면서 당내 통합부터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이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제2의 경제 기적을 이루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정용기 의원이 뽑혔습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인 이번 경선 결과를 놓고 당내에서는 복당파에 맞서 옛 친박계와 이른바 잔류파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나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계가 아닌 데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초재선 의원들도 상당수 표를 던진 것으로 보여 복당파와의 갈등 등 계파 간 긴장 관계 종식을 바라는 표심도 작용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앞에는 야 3당이 농성 중인 선거제도 개편 문제는 물론 유치원 법과 탄력근로제 등 만만치 않은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여기에 스스로 약속하고, 다짐했듯 당내에 남아 있는 계파 갈등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보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어려운 숙제도 동시에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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