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살해 규탄' 터키, 독일 망명 자국 언론인에 체포영장

연합뉴스 | 입력 12/06/2018 11:38:09 | 수정 12/06/2018 11:38:09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올해 9월 독일에서 기자회견 하는 터키 언론인 잔 뒨다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관영 매체 보도…"2013년 반정부시위 조장·과격행위 선동 혐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강력히 규탄한 터키가 국외에 체류하는 자국의 대표적 반(反)에르도안 언론인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터키 법원이 독일로 망명한 잔 뒨다르 전 줌후리예트 편집국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1년여 전 구속한 터키 금융인 겸 인도주의사업가인 오스만 카왈라 수사의 연장선에서 뒨다르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카왈라는 2013년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최대 정치적 위기로 몰아간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고, 2016년 쿠데타 시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뒨다르가 기사로 갈등을 조장하고, '테러조직원'의 과격 행위를 선동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서유럽 매체들은 이미 취약해진 터키 시민사회 세력이 더욱 약화할 것으로 우려하며 카왈라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뒨다르는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2016년 독일로 도피했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5년형을 확정했다.

 

그는 2013년 줌후리예트 지면과 웹사이트를 통해 터키 정보기관 차량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무기를 수송하는 이미지를 폭로했다.

 

뒨다르의 보도로 터키 정부가 시리아 극단주의 조직을 지원한다는 의혹에 더욱 힘이 실렸다.

 

그는 2016년 미국의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수여하는 '국제언론자유상' 등 유수 언론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