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세계 새로운 군비경쟁 위기 직면…공동 노력 필요"

연합뉴스 | 입력 12/06/2018 1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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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이 최근 서거한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놓았던 미-러 간 협력 기초가 현재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부시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타임(TIME)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새로운 대결과 파괴적 전쟁의 위협을 막기 위해 미-러 양국이 협력 기조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고르바초프는 "1989년 (부시 대통령과의) 몰타 정상회담에서 세계적 도약이 있었고 냉전에 종지부가 찍혔다"면서 "1991년에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이 체결됐다"고 상기했다.

 

고르바초프와 부시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몇 주 뒤인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 정상회담에서 역사적 냉전 종식을 선언했다.

 

뒤이어 1991년에는 미국과 소련이 보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핵무기를 향후 7년간 각각 30%와 38% 줄인다는 내용의 START I에 서명했다.

 

고르바초프는 "우리의(부시 대통령과의) 주요 성과는 수천 기의 전략 및 전술 핵무기 폐기에 관한 협정(START I) 체결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우리는 함께 세계 여러 지역의 분쟁을 종식하는 데 기여했고 (소-미) 양국 사이의 협력에 기초를 놓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 같은 성과들이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세계는 지금 새로운 대결과 군비 경쟁의 문턱에 서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만 새로운 대결을 방지하고 파괴적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며 이를 통해 좀 더 안전하고 공정하며 인간적인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축 전망을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