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김앤장 수시로 접촉"

라디오코리아 | 입력 12/04/2018 04: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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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어제 한국 최대 로펌 김앤장을 처음으로 압수수색 했는데요,

강제징용 재판개입과 관련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이어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도 김앤장과 수시로 접촉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의 첫 외교 수장으로 4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장관 임명 직전까지 윤 전 장관은 2009년부터 김앤장 고문으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최근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재임 시절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해 김앤장 측과 접촉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2013년과 14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삼청동 공관 회동을 기점으로,

김앤장 측과 수시로 만나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 논의한 겁니다.

 

윤 전 장관이 주로 접촉한 인물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검사 출신인 현홍주 전 주미대사로, 두 사람 모두 김앤장 고문으로 일할 때였습니다.

 

앞서 윤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 시절인 2013년 1월에는

주한 일본 대사 출신의 무토 마사토시를 만나 강제징용 재판 내용과

한일 관계 우려를 논의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무토 마사토시는 당시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 고문을 맡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김앤장 고문 출신의 윤 전 장관이 취임 전부터

소송 당사자인 전범기업 측과 교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김앤장의 한 모 변호사와

최소 3차례 이상 접촉하면서 강제징용 재판에 개입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일본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 입장에서는

사법부와 외교부의 수장을 번갈아 만나며 비밀리에 재판을 논의한 겁니다.

 

검찰은 함께 강제징용 재판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박병대 전 대법관 구속영장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장관 취임 전후로 전범기업 측 인사와 소송대리를 맡은 김앤장을 만나

일제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 수시로 논의한 의혹에 대해

검찰은 윤병세 전 장관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