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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한인들, “강진에 천장 내려앉고 가재도구 부서져..”

문지혜 기자 입력 11.30.2018 04:49 PM 수정 11.30.2018 05:06 PM 조회 8,743
[앵커멘트]

오늘(30일) 아침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공항과 철도도 폐쇄됐습니다.

한인들 역시 잇따른 여진의 공포 속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오늘(30일) 아침 8시 29분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해 공항과 철도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있습니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앵커리지 통합교육구는 100여곳의 학교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돌려보냈으며, 일부 지역에는 전기공급도 끊겼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한 고등학교 건물의 천장 타일이 떨어져 나간 사진과 도로 곳곳이 갈라진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앵커리지에는 만여명에 육박하는 한인들이 거주하고있는데, 천장이 내려앉고 가재도구가 부서졌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인 박모씨는 집 전체가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박씨_ “집에 있었는데 집이 굉장히 많이 흔들렸고 계속 여진이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보기 드물 정도로 큰 지진이어서.. 집들마다 집기가 많이 깨지고 이런 상황이에요.”>

앵커리지 한인회 그레이스 장 사무장은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고있다면서 한인들의 피해 상황을 전화, 카카오톡 등으로 접수받고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스 장 사무장_ “비즈니스 하시는 한 분이 가게 천장 부분이 내려앉아서 공사중이라고 이야기 들었고요. 다들 패닉상태에 있어요.”>

영사관 역할을 담당하는 주앵커리지 대한민국 출장소가 위치한 건물 역시 폐쇄됐지만, 일부 영사들이 남아 지진 피해 규모를 집계 중입니다.

김상숙 행정관은 아직까지 한인들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한인단체장, 한인교회 등과 협력하고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숙 행정관_ “일단 저희가 가지고있는 비상연락망을 통해서 한인 임원들하고 단체장분들한테 연락을 하고 되도록이면 한인분들 중에서 피해 있으신 분들 즉각 연락주시도록 조치를 취했고..”>

알래스카 주에서는 매년 4만 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역대 최강 지진은 1964년 3월 27일 앵커리지 동쪽으로 75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9.2의 빅원으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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