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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직접 청탁"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16.2018 04:24 AM 수정 11.16.2018 04:25 AM 조회 1,531
<앵커>강원랜드 채용 청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두 의원으로부터 직접 청탁을 받았다는 증언을 법정에서 내놨습니다.이는 강원랜드 채용 청탁과 관련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주장과 전혀 다른 것이어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리포트>'무리한 기소이자, 야당 의원 죽이기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채용 청탁 자체를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강원랜드 임직원 재판에서 이를 뒤집는 진술이 나왔습니다.인사 최종 책임자였던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은 피고인 신문에서 두 의원 모두에게 직접 청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사장은 "권성동 의원을 직접 만나 자신의 비서관인 김 모 씨를 뽑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권 의원 비서관인 김 씨는 강원랜드 테마파크 수질 전문가로 공개 채용됐습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최 전 사장을 만난 적도 없고 채용을 부탁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전 사장은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로 찾아와 수십 명이 적힌 명단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면접이 이미 끝나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모두 중요한 사람인만큼 합격에 힘써달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최 전 사장이 당시 권 모 인사팀장에게 명단을 넘겼고 연필로 쓴 뒤 점수를 고치는 부정한 과정을 거쳐 청탁자 대부분은 합격했습니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최 전 사장에게는 징역 3년, 인사라인이던 최 모 본부장과 권 모 인사팀장은 각각 징역 1년, 그리고 청탁 과정에 깊이 개입한 염동열 의원 보좌관 박 모 씨에게는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판은 지난해 5월부터, 26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내년 1월 선고가 내려지는데, 재판 결과는 권성동, 염동열 두 의원 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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