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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카슈끄지 토막살해 명령자는 현장팀장"

박현경 기자 입력 11.15.2018 04:39 AM 조회 3,478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오늘(15일)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자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를 살해하라고 직접 명령한 사람은 그를 귀국시키기 위해 터키로 보낸 협상팀을 이끌었던 현장팀장"이라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카슈끄지 사건의 최고위 책임자는 사우디 정보기관의 2인자였던 아흐메드 알아시리"라고 지목하면서 "그는 카슈끄지를 강제로라도 귀국시키라고 명령했다"라고 설명했다.

알아시리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최측근 인사로, 이번 사건 직후 해임됐다.

즉, 이번 사건의 '몸통'은 알아시리이며, 이스탄불로 파견돼 현장을 지휘한 현장팀장이 살해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것이다.

사건의 경위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까슈끄지의 시신과 관련해 사우디 검찰은 총영사관 밖에 있던 한 요원에게 넘겨진 뒤 행방불명됐다면서 계속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면서 "협상팀 중 5명이 카슈끄지에 약물을 주입한 뒤 시신을 토막 냈다"며 "이들 5명에게는 사형을 구형했다"라고 덧붙였다.

카슈끄지가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됐다고 사우디가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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