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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히어로 창시자' 만화 거물 스탠 리 별세

문지혜 기자 입력 11.12.2018 01:07 PM 수정 11.12.2018 02:40 PM 조회 3,764
수많은 수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가 오늘(12일) 숨졌다.

스탠 리는 오늘(12일) LA의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에서 사망했다고 유족 측 변호인이 밝혔다.

올해로 96살인 그는 여러 지병을 앓아왔다.

리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 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하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 리'로 더 잘 알려졌다.

1922년 뉴욕 맨해튼의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올해 초엔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시카고의 한 마사지 테라피스트로부터 피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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