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표밭', 중간선거서 반기

라디오코리아 | 입력 11/08/2018 04:22:59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2016년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미드웨스트'의 주요 주(州)들이

중간선거에서 '반기'를 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졸 이하의 백인 분포가 높은

미드웨스트 12개 주 가운데 대선 때 10개 주에서 승리했다.

 

20세기 미국의 산업의 심장부였지만

지금은 쇠락한 '러스트벨트'가 포함된 지역이다.

원래 민주당의 진보적 공약에 반응했던 이곳 유권자들은

대선 때 '미국 우선주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표심 이반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원래 공화당이 갖고 있었던 일리노이, 미시간,

위스콘신, 캔자스 등 4개주 주지사직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특히 위스콘신에서는 현역인 공화당의 스콧 워커 주지사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민주당의 토니 에버스 후보에게

1.2%포인트의 표차로 무릎을 꿇었다.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팀 월즈 후보가 승리했다

공화당이 주지사직을 지킨 곳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이다.

민주당은 미드웨스트의 상원의원 선거도 선방했다.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네소타에서

민주당 소속의 현역 상원의원들이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민주당의 밥 케이시 상원의원이 무난히 재선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비껴간 일리노이의 

상원의원 2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은 일리노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네소타 등 5개 주에서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동시에 갖게 됐다.

민주당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셀린다 레이크는 블룸버그 통신에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2020년 대선까지 순풍이 민주당에 

불 것으로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08년 미드웨스트와 러스트벨트에서 승리하며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년뒤

중간선거에서 이 지역에서 4개 주지사직을 공화당에 넘겨주는 등

 

'쓴맛'을 봤지만 2012년 재선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