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클럽 '슈퍼리그' 구상에 FIFA "월드컵 못나갈 각오 해라"

연합뉴스 | 입력 11/07/2018 16:22:11 | 수정 11/07/2018 16:22:11
글자크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인쇄하기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FIFA "남거나 나가거나 둘 중 하나…한 발만 걸칠 수는 없어" 

 

유럽의 주요 축구 클럽들이 그들만의 '슈퍼리그'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슈퍼리그 선수들은 월드컵 출전금지를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아 있거나 나가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조직된 대회에 뛰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이는 자국 리그, 연맹 대회, 유로, 월드컵 모든 대회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축구 폭로 전문 사이트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 팀들이 유럽 슈퍼리그를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직하는 대회가 아니라 자신들이 지분을 가진 자체 리그에서 겨룬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1년부터 총 16개 팀이 겨루는 유럽 슈퍼리그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체하게 된다.

 

앨라스데어 벨 FIFA 사무부총장도 "(FIFA 등에서) 나가면 그냥 나가는 것이다. 한 발만 걸치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클럽 월드컵을 확대한다는 FIFA의 계획이 이 같은 유럽 슈퍼리그 구상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FIFA는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를 받아 지금 7개 팀이 겨루는 클럽 월드컵을 24개 팀 대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에 반대하는 UEFA와 갈등하고 있다.

 

그는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클럽 월드컵에 참여하는 팀에게 수익을 배분하면서도 아무것도 없는 아이티나 시간대가 3개나 되는 넓은 영토에 축구장은 2개뿐인 몽골 같은 나라에 자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UEFA 사무총장 시절 맨체스터시티와 파리 생제르맹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우회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풋볼리크스의 또 다른 폭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일을 했다. 시스템을 구했고 유럽 클럽 축구를 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