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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민 고소득층은 SF로, 저소득층은 LV로..

문지혜 기자 입력 11.05.2018 04:58 PM 조회 8,908
[엥커멘트]

LA일대 폭등하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이 캘리포니아 주내 다른 도시나 타주로 떠나는 ‘탈 LA’ 현상이 가속화되고있습니다.

이는 신규 유입 인구보다도 많은 수인데요.

그런데 가구당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 역시 생활 여건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율이 늘면서 LA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일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이 토박이 주민들을 타도시로 쫓아내고있습니다.

온라인 주택 정보 업체 ‘빌드줌’(BuildZoom)과 UC버클리 터너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LA지역의 유출 인구는 신규 유입 인구보다 많았습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에 LA주민들이 새 정착지로 선택한 도시 ‘TOP5’는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피닉스, 댈러스 등이었습니다.

LA 유입 인구도 대부분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라스베가스, 피닉스 지역 출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득 수준에 따라 LA주민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는 양분됐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LA주민 17만 7천 779가구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는데, 이들 가운데 40% 이상은 연봉이 1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LA지역의 가구당 평균 연소득이 6만 8천 달러임을 감안할 때 큰 차이가 납니다.

같은 기간, LA주민 13만 9천 449가구는 라스베가스로 이주했습니다.

이들 중 연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가구는 1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과반인 60%가 5만 달러 이하를 버는 가구였습니다.

연구진은 라스베가스 도심의 주거비용이 LA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례로 LA에서 애리조나 주 유마로 떠난 5천여 가구는 모두 연수입이 10만 달러 아래였습니다.

유마 지역의 렌트비 중간값은 831달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해당 지역들의 경우 고수익 일자리 수 역시 적어 주민들이 ‘딜레마’에 빠지게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LA는 주택난을 먼저 해결해야 지역경제를 지켜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럭셔리 아파트 보다는 중산층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택 건설이 절실하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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